어댑터 없이 바로 꽂히는 곳만 보여주는 지도 — 슈차맵
한국 테슬라 오너를 위한 충전 지도. 슈퍼차저·데스티네이션·NACS 휴게소를 한 화면에 모으고, 점유료·주차비·진입 팁까지 미리 알려주는 모바일 우선 지도 슈차맵.
배터리가 15%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가 있다는 건 알았다. 문제는 그게 내 차에 꽂히는 충전기인지였다.
테슬라 앱을 열면 슈퍼차저만 나왔다. 가장 가까운 곳은 40km 밖이었다. 범용 충전 앱을 열면 휴게소 충전기는 잔뜩 떴는데, 그 중 어느 게 NACS 단자인지, DC콤보만 있는 건지 핀만 봐서는 알 수 없었다. 하나하나 눌러서 커넥터 종류를 확인하는 동안 배터리는 13%가 됐다.
결국 도착해서 마주한 건 어댑터가 필요한 충전기였다. 어댑터는 집에 있었다.
테슬라를 한국에서 타면 충전 선택지가 생각보다 넓다. 슈퍼차저가 있고, 호텔·아울렛에 깔린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있고,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일부 사업자가 NACS 단자를 깔기 시작했다. 어댑터 없이 그대로 꽂을 수 있는 곳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이걸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지도가 없었다.
테슬라 내비는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까지만 안다. 휴게소에 새로 생긴 NACS 충전기는 모른다. 반대로 EV Infra나 티맵 같은 범용 충전 앱은 전국의 모든 충전기를 다 보여준다 — DC콤보, AC3상, 차데모, 그리고 NACS까지 전부. 정보가 많은 게 문제였다. 테슬라 오너가 원하는 건 “내 차에 꽂히는 곳”인데, 그걸 거르려면 핀을 일일이 눌러봐야 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가면 데이터는 다 있다. 하지만 그건 지도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였다.
빠진 게 하나였다. 어댑터 없이 바로 충전 가능한 곳 — 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NACS 단자 — 만 골라서, 하나의 지도에 얹어주는 것. 거기에 “가서 보니 점유료가 붙더라”, “주차비를 따로 내야 하더라” 같은, 도착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정보까지.
그게 없으니까 만들었다. 그게 슈차맵이다.
핀만 봐도 꽂히는지 알 수 있다
슈차맵은 테슬라 오너 기준으로 거를 수 있는 것만 지도에 올린다. 테슬라 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차저, 그리고 NACS 단자(NACS 단독 / DC콤보+NACS)를 가진 휴게소·사업자. 어댑터가 필요한 충전기는 애초에 화면에 없다.
핀은 색과 모양으로 정보를 담는다. 테슬라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테슬라 레드로 고정하고, 둘은 핀 안의 글리프 — 슈퍼차저는 번개, 데스티네이션은 플러그 — 로 구분한다. NACS 충전소는 빨강 대신 실시간 상태에 따라 색이 바뀐다 — 🟢 사용 가능(초록), 🟠 만차(주황), ⚫ 사용 불가·오래된 데이터(회색). 출력(kW)은 배지로 핀 위에 붙는다. 색만으로 구분되지 않도록 타입별 모양도 다르게 해서, 색각 이상이 있어도 형태로 읽힌다.
줌을 당기면 핀이 클러스터로 묶인다. 전국을 한 번에 봐도 어디에 충전 거점이 몰려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도착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핀을 누르면 바텀시트가 올라온다. 실시간 상태가 맨 위에 오고, 그 아래에 큐레이션 정보가 붙는다. 이 큐레이션이 슈차맵이 다른 지도와 갈라지는 지점이다.
점유료(유휴 점유비). 슈퍼차저는 충전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으면 분당 점유료가 붙는다. 슈차맵은 충전소별 점유료를 분당 요금(예: 500원/분)으로 미리 보여준다. “다 됐는데 분당 요금이 올라가고 있다”는 걸 결제하고 나서야 아는 일을 줄인다.
충전 요금. 슈퍼차저 요금, NACS 사업자별 요금을 표시한다. 데스티네이션 차저처럼 무료인 곳은 무료라고 명시한다.
주차 / 회차, 진입 팁. 지하 2층이라 진입로를 찾기 어려운 곳, 주차비를 따로 받는 곳, 특정 시간에만 개방되는 곳. 지도 좌표만으로는 알 수 없고, 한 번 가본 사람만 아는 정보다. 슈차맵은 그걸 충전소 카드에 적어둔다.
충전소까지 가는 길은 TMAP·카카오맵·네이버지도로 바로 띄울 수 있다. 시트에서 버튼 한 번이면 익숙한 내비로 넘어간다.
이용자가 채우는 지도
도착 전에 알아야 할 정보는 결국 다녀온 사람한테서 나온다. 슈차맵에는 익명 제보 기능이 있다. 요금이 바뀌었거나, 주차 정책이 달라졌거나, 진입로가 헷갈렸던 곳은 충전소 카드에서 바로 제보할 수 있다. 로그인도, 개인정보도 필요 없다. 필드를 고르고 내용을 적으면 끝이다.
충전소 데이터 자체는 한국환경공단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정보」(공공누리 제1유형)와 테슬라 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하고, 이용자 제보로 계속 보완한다. 새 휴게소에 NACS가 깔리면 데이터에 반영되고, 가본 사람들의 제보가 그 위에 쌓인다.
지도와 길찾기는 카카오맵을 쓴다. 한국에서 충전소를 찾는 데 가장 익숙한 베이스다.
가격과 다운로드
슈차맵은 무료다. 충전소를 찾는 데 돈을 받지 않는다.
지금 바로 웹에서 쓸 수 있다 → suchamap.somee4.com
iOS와 Android 앱은 현재 스토어 심사 중이다. 출시되면 길찾기·경유지 같은 모바일 전용 기능까지 앱에서 함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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